서유석 금투협회장 “비트코인ETF 상장시켜 금융상품 키워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금융투자협회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허용해 금융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기초로 한 ETF는 다르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정도는 한국에서도 금융상품으로 상장시켜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은 실제 엄존하는 시장이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50~60대의 관심과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당국과 논의해 로드맵(도입 계획)을 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자본시장 밸류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국가적 아젠다이자 투자문화가 되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입·비과세 한도 상향과 새로운 유형의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가입 대상도 미성년자까지 확대해 ‘주니어 ISA’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 노후자금 특화 상품 ‘디딤펀드’와 관련해 서 회장은 “지난해 9월 출시된 뒤 평균 수익률이 3.5% 정도이고, 상위권 펀드는 7%가 넘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자평했다. 다만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만큼 증권사 MTS(모바일매매시스템) 단축경로 도입, 은행 판매 확대,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편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최근 영향력이 커진 사모펀드(PEF)에 대해서는 수탁·판매 환경을 개선하고 규제를 합리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정부가 지난해 11월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한 공모펀드 상장에 대해선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투자 펀드의 세제 혜택과 외화머니마켓펀드(MMF) 대상 통화 확대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