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차 실내공기질 지프 1종만이 권고기준 미달…어느 차가?

지난 1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뉴스1

지난 1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뉴스1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신규 제작·판매된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지프 랭글러루비콘’ 1개 차종이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지프 랭글러루비콘의 스티렌 측정값이 2072.6㎍/㎥로 권고 기준(220㎍/㎥)을 9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렌은 플라스틱 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는 원료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와 점막,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매년 신규 제작·판매 차량을 대상으로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의 농도를 측정·공개하고 있다.  

해당 차량의 수입사인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적정 온도(143℃·스티렌의 끓는점)가 유지되지 않아,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스티렌이 잔류해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드탑 부품은 탈착이 가능한 천장으로 단단하고 견고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다.

국토부는 제작사에 ▶공정 온도관리 시스템 개선 ▶표준 작업 절차 강화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또한,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추적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온도 기록 관리·온도 불균형 발생 시 패턴 분석 등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해 조치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2024년 신규제작판매자동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국토교통부

2024년 신규제작판매자동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국토교통부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는 탑승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안전한 차량을 제작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권고기준 초과 사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