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 김경애-성지훈은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의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에게 6-7로 져 준우승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부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 멤버였던 김경애는 삿포로 대회 여자부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입상에 성공했다.
이날 결승전은 한일전으로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한국은 첫 엔드 선공에서 김경애의 굿샷으로 2점이나 스틸하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후 2엔드에서는 상대에 2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한국은 3엔드 후공에서 일본의 완벽한 포석에 2점을 빼앗길 위기였으나 김경애의 완벽한 드로로 기사회생해 1점을 추가했다. 4엔드에서는 거의 완벽한 샷을 연이어 선보인 일본의 기세에 2점을 내줬고, 전반을 3-4로 뒤진 채 마쳤다.
5엔드에서 김경애와 성지훈의 샷이 정확하지 못했던 반면 일본은 실수 없이 완벽한 샷을 던지면서 1점을 스틸당했다. 3-5로 뒤진 한국은 6엔드 후공에서 다득점을 위한 파워 플레이를 사용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4-5로 뒤진 한국은 7엔드 선공에서 김경애의 마지막 100점짜리 런백 샷으로 2점을 스틸했다.
김경애의 손을 떠난 스톤은 하우스 내 우리 스톤 두 개를 이용해 상대 스톤 두 개를 정확히 쳐냈고, 우리 스톤을 1, 2, 3번 스톤으로 남겨뒀다. 일본은 드로에 실패했고, 한국이 2점을 따내며 불씨를 살렸다.
6-5로 앞선 마지막 엔드, 한국은 다소 불리한 선공으로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김경애의 마지막 스톤 이후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고, 악수로 상대의 2점 획득을 인정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