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경호 선사 남경수산 문모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경호는 어제 정오쯤 부산에서 출발해 흑산도로 이동 중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보통 기관 고장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선사에 연락이 오는데 출항 후 한 번도 그런 연락이 없어 (기상악화 등으로) 갑자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9일 여수 하백도 인근에서 침몰한 서경호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99706a65-14a9-4645-a1de-5e397b0d0e0e.jpg)
9일 여수 하백도 인근에서 침몰한 서경호 모습. 연합뉴스
부산 선적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인 서경호에는 선장을 포함해 총 14명(한국인 8명·외국인 6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부산에서 흑산도까지 20시간 정도 이동한 뒤 단독조업으로 조기와 갈치 등을 잡을 계획이었다. 해경은 서경호가 레이더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정황에 비춰 선체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심해잠수사 등 수중 구조 인력을 투입해 침몰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집중 수색 중이다. 현장에서 구조된 서경호의 한 생존자는 “항해 중 기상악화로 배가 뒤집혔다.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는 취지로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도 확인된 것이 없다”며 “실종 선원들이 사고 당시 배 안에 있었는지 등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트롤선박 '22서경호(승선원 14명, 부산 선적)'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배에는 선장 A 씨(66)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8명(부산 7명, 울산 1명)과 외국인 6명(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 등)이 타고 있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7402b637-9d1f-49f6-b8aa-014691e6a7d5.jpg)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트롤선박 '22서경호(승선원 14명, 부산 선적)'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배에는 선장 A 씨(66)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8명(부산 7명, 울산 1명)과 외국인 6명(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 등)이 타고 있었다. 연합뉴스
한편 서경호 선원 가족 중 일부는 여수로 가고, 일부는 선사가 있는 부산 서구 남경수산에 모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도 오전 5시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현장 대응반을 여수로 급파했다. 오전 8시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박 시장은 “정부와 전라남도, 전남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시에서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에서도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