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비공개로 장남 혼사 치러…‘소년공’ 시절 친구들 초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 연천군청에서 열린 기본소득 현장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 연천군청에서 열린 기본소득 현장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로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초청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의 결혼식에 참석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과 그 곁의 예비 며느리까지 가족 모두가 수년 동안 모진 고통을 이겨내 왔기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오늘만큼은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은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려다 목이 메 바로 말을 잇지 못했다”며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큰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결혼식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의 동료들도 결혼식에 초청받았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갑자기 어디선가 ‘정청래 의원님 우리 친구들 대통령 잘 보살펴 주세요’ 하길래 ‘어디 친구들이세요’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이라고 했다”며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됐고 친구 대통령이 잊지 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저 같아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