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외국어 시리즈 상을 받았다. 사진 크리틱스 초이스 홈페이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a1dbd7ad-bf78-4627-bb5e-d8fb40e8e22b.jpg)
'오징어게임2'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외국어 시리즈 상을 받았다. 사진 크리틱스 초이스 홈페이지
‘오징어 게임2’는 7일(현시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외국어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파급력을 확인했다. 이 시상식은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강력한 후보였던 애플 TV+ ‘파친코2’와 프라임 비디오 ‘시타델: 허니 버니’를 제쳤다.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등이 출연한 ‘파친코2’는 세대를 넘나드는 서사로 호평을 이끌었고, 인도 시리즈인 ‘시타델’은 미국의 유명 감독 루소 형제가 참여한 액션물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후보에는 훌루 ‘라 마퀴나’, 넷플릭스 ‘리디아 포에트의 법2’, 넷플릭스 ‘세나’, HBO ‘나의 눈부신 친구4’가 올랐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오징어 게임2’이 상을 탄 데 대해 시상식에도 관여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위클리의 조이 놀피는 “높은 긴장감의 드라마 안에 사회적 논평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오징어 게임2’의 수상은 변화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취향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030년까지 모든 스트리밍 히트작의 절반이 할리우드 밖에서 나올 것이다. 그 길을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작 ‘오징어 게임’은 2022년 같은 시상식에서 TV부문 액션 시리즈 작품상·남자배우상·여자배우상 등 3관왕에 오른 적이 있다.
‘오징어 게임2’는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의 복수극에 초점을 맞췄다. 프론트맨(이변헌)과의 대결 구도와 공기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 시즌1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게임장 병정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2'는 게임을 멈추려는 성기훈(이정재)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사진 넷플릭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b1354ff3-98b4-4c73-852a-7f157503e3ef.jpg)
'오징어 게임2'는 게임을 멈추려는 성기훈(이정재)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는 지난해 12월 26일 전 세계에 공개돼 미국에서만 주간(닐슨 12월 23일~29일 조사) 51억 분의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1의 32억 6000만 분 기록을 훨씬 넘어선 기록이자, 종전 최고 기록인 ‘버진 리버6’(43억 분)을 뛰어넘는 성과였다. 넷플릭스는 “2024년 4분기 ‘오징어 게임2’의 시청 횟수는 1억 6570만회였다”고 밝혔다.
당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외신에 “이는 단순한 ‘오징어 게임’의 승리가 아니다. 글로벌한 매력을 가진 현지화된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새로운 ‘오징어 게임’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심었던 씨앗이 자라고 결실을 보는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또 한 번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오징어 게임3’는 6월 27일 공개된다. 예고에서는 동작 감지 인형인 영희의 친구 철수가 포착되는 등 다음 게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황 감독은 앞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게임이 또 나올 거다. 조금 충격적일 수 있다. 인간이 갈 수 있는 바닥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서적인 충격이 시즌 1, 2보다 훨씬 센 장면이 나와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보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