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b24ea830-b293-49cd-85fe-d7911f2536cd.jpg)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다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딥시크에 대해 “그게 진짜로 AI 혁명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지 않다. (머스크가 경영하는) xAI와 다른 회사들이 더 우수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3년 3월 xAI를 설립하며 AI 개발 전선에 뛰어들었다. xAI는 오픈AI의 챗GPT에 맞서 2023년 3월과 지난해 8월 AI 챗봇인 '그록(Grok) 1'과 '그록 2'를 차례로 공개하고, 현재는 '그록 3'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0일 리창 중국 총리가 주재한 정부업무 보고 건의를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발언하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사진 CC-TV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1f536ede-c8ec-49a6-95b2-b98c514ba32a.jpg)
지난달 20일 리창 중국 총리가 주재한 정부업무 보고 건의를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발언하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사진 CC-TV 홈페이지 캡처
s1이 낮은 비용으로 개발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증류(distillation)'라는 일종의 AI 훈련 방식에 있다. 증류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다른 모델의 결과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s1은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 싱킹 익스퍼리멘털(Gemini 2.0 Flash Thinking Experimental)에서 증류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훈련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30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총비용은 50달러가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4 개발 추정 비용의 18분의 1에 불과한 557만6000달러(약 80억원)의 개발비로 시장에 충격을 준 딥시크의 R1 역시 오픈AI의 챗GPT를 증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s1이 사용한 증류 방법은 딥시크가 챗GPT를 이용한 증류법보다 비용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s1 역시 중국 기업 알리바바가 개발한 무료 AI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중국이 미국산 AI를 증류해 가성비 높은 AI인 딥시크를 내놓자, 미 대학 연구진 역시 중국산 AI를 이용해 공짜에 가까운 AI를 개발하는 방법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류를 통해서는 AI 모델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보고 있다. CNBC는 “소규모 개발팀이 헐값에 고가의 AI 모델을 베끼면서 AI 모델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미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가 DOGE 직원들에게 정부 기록과 데이터베이스를 AI에 집어넣는 적업을 시켰다. 이를 통해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