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682명… 80%가 10대였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경찰이 지난해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 사건 1202건을 접수해 피의자 682명을 검거하고 40명을 구속했다. 피의자 5명 중 4명이 10대였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가 548명(80.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은 104명(15.2%)이었다. 나머지 연령대별로는 20대 107명(15.6%), 30대 20명(2.9%), 40대 4명(0.5%), 50대 이상 3명(0.4%)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총 1202건으로, 이 중 1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445건이 발생했다. 이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8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집중 단속이 시행됐고 이 기간 동안 757건이 접수됐다. 단속 전후를 비교하면 일평균 사건 접수 건수는 1.85건에서 6.01건으로 3.2배 증가했다. 특히 9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는 일평균 17.57건을 기록했다.

경찰은 내달 31일까지 시·도 경찰청 사이버 성폭력수사팀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