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2월 안에 열릴 수도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타스=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월 안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과 정상회담이 2월 말 전에 열릴 수 있느냐는 물음에 “서구 언론이나 우리 언론이 (회담 날짜에 대해) 많이 쓴다”며 “(2월 말 안에 회담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중요한 건 사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먼저 양국 관계에 소생 조치를 한 다음 회복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외교관들이 전날인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맺은 협정에 따라 이제부터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첫 단계”라며 “하루나 일주일 만에 모든 걸 고칠 순 없다.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선거와 휴전을 논의했으나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측의 협상 대표도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견을 마치고 나가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달 말 안에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해 미러 정상회담이 2월 안에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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