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 탈원전 기조 유지 안 해…에너지에 좌·우파 없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1차 기획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1차 기획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19일 “민주당이 더 이상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탈원전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와 에너지정책에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지난해 마무리됐어야 할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보고가 민주당의 원전 축소 요구로 너무 많이 지연됐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에너지 자립과 안보를 천명한 바 있고, SMR(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 예산도 인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만 “대형 원전에 대한 주민 수용성 문제,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 윤석열 정권 들어 지나친 원전 진행과 재생에너지 축소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분산에 균형을 잃은 부분은 당연히 우리가 견제하고 지적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원전(비율)은 30%가 넘고 재생에너지는 10%에 못 미치지만, 석탄과 화석연료는 60%가 넘는 실정이기 때문에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라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파 에너지, 좌파 에너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SMR이라든지 MMR(10메가와트 이하 원자로), 더 나아가서 핵융합 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 보수층까지 대변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기존 이념과 노선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