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봉 감독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계엄 이후에도 우리의 일상은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와주시기를 바라고 있고, 어제도 즐겁게 시사회를 했다"며 "계엄을 이미 극복한 우리 시민들, 우리 국민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은 이미 극복됐고, 이제는 법적, 형식적 절차가 남아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계엄령 뉴스가 나왔을 때 마크(러팔로)가 이메일로 '괜찮냐. 안전하기를 바란다'는 연락을 해와 '괜찮다'고 했다"며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노래가 차트 몇 위까지 올랐다, 이런 뉴스를 보던 와중에 갑자기 계엄령이 터져 너무나 생경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타이틀 롤 미키 역의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28일, 북미에서는 내달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