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환상 패스’ PSG, 브레스트 완파하고 UCL 16강행

후반 교체 출장해 파리생제르맹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힘을 보탠 이강인. AFP=연합뉴스

후반 교체 출장해 파리생제르맹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힘을 보탠 이강인. AFP=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3)이 몸담은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PSG는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이 대회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브레스트(프랑스)를 7-0으로 대파했다. 앞선 원정 1차전(3-0승) 결과를 묶어 합계 스코어 10-0으로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PSG는 13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결선 토너먼트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음 상대는 리버풀(잉글랜드) 또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이며, 21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강인은 앞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벤치 멤버로 출발했다. PSG가 3-0으로 앞선 후반 15분 팀 동료 파비앙 루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약 30여 분간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뛴 시간이 길지 않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 했지만,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5번째 골의 기점을 역할을 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직후 손가락 세 개를 들어보이며 세리머니하는 레알 마드리드 간판 골잡이 음바페(왼쪽).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직후 손가락 세 개를 들어보이며 세리머니하는 레알 마드리드 간판 골잡이 음바페(왼쪽). AP=연합뉴스

PSG가 16강 무대에 합류하면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선 토너먼트에 참여하는 한국인 선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페예노르트)에 이어 이강인까지 세 명으로 늘었다. 한국 선수 세 명이 동시에 이 대회 결선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잉글랜드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음바페는 전반 2골, 후반 1골을 몰아치며 레알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은 1차전 3-1 승리와 묶어 합계 스코어 6-3으로 맨시티를 제압했다. 맨시티의 주포 엘링 홀란은 무릎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에인트호번(네덜란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겨 두 시즌 연속 16강에 합류했다. 도르트문트(독일)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0-0으로 비기며 합산 스코어 3-0으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