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5명·실종 9명 금성호 사고는 과도한 어획량 탓"

 

제주해경이 지난해 11월 9일 오후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해경이 지난해 11월 9일 오후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해 11월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사고 원인은 과도한 어획량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 때문으로 조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0일 135금성호가 평소보다 많은 물고기를 잡는 등 무리한 조업으로 침몰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회에 잡을 양을 한 번에 잡았다"는 등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

당시 금성호는 고등어 등을 잡아 우현 쪽에 그물을 모아둔 상태였고, 오른쪽으로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날 업무상 과실선박파괴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135금성호의 선장 A씨와 어로장 B씨를 송치했다.

A와 B씨 모두 실종된 상태로 사망이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된다.

공소권 없음이란 범죄 혐의자 사망 등으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는 경우 내려지는 처분이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해 11월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중 한국인 선원 5명이 숨졌고,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9명이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