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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피고인 63명의 공소장에 따르면,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피고인은 49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이후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서부지검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62명을 구속기소,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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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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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영장전담판사실이 위치한 7층까지 올라간 이들은 7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40대 이모씨도 있었다. 이씨는 성명불상자로부터 “XX, 문 이거 다 부숴야 하는 거 아니야” “여기 판사실인데” 등의 말을 듣자 “문 XX 발로 차버리지”라고 말했다. 이후 형사단독 판사실 2곳의 출입문을 발로 차 개방한 뒤, 판사실 내부를 수색(방실수색 혐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도어락 1개가 손상돼 특수공용물건손상, 특수공용물건손상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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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블럭남' '라이터남'으로 불린 10대 심모군은 7층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라이터와 기름통으로 건물 방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제이컴퍼니 유튜브 캡처
'라이터남' 편의점서 라이터 기름 2통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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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이후 바닥에 놓여진 경찰모자. 이영근 기자
법원 재산을 침해한 이들은 7명(특수공용물손상)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모씨는 법원 당직실 폐쇄회로(CC)TV 모니터를 양손으로 잡아 뜯어내 출입 통제시스템을 손상시켰다. 유튜버 용만전성시대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오전 3시쯤 벽돌, 페트병, 휴대전화 공기계 등을 법원 측면 유리창을 향해 던졌고, 유리창 1개를 깨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2명은 미수에 그쳐 특수공용물손상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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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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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 차량 앞유리창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stop the steal″ 등의 팻말이 놓여 시야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찬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