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尹, 보수 진정 생각한다면 '논개'처럼 희생해야"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진정으로 보수를 생각한다면 ‘논개’처럼 희생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조기 하야설’에 관한 질문에 “저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한 게 좋을까를 늘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19살의 어린 나이에도 일본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끌어안고 진주 남강의 푸른 물결에 몸은 던진 논개의 희생을 생각하라”며 “윤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보수를 진정 생각한다면 어떤 모습이 가장 좋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타협하지 않는 통치 권력과 과도한 입법 권력의 대충돌로 대한민국은 지금의 불행한 사태를 맞이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만의 잘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입법 권력을 부여한 국민을 저버리고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회를 변질시킨 것, 그리고 정부가 제대로 국정운영을 펼치지 못하게 (입법권을 이용한 이 대표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국민들이 판단해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이 이뤄진 상황에서 국민들은 이제 이재명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선고가 3월에 날 것으로 예견돼 있고, 윤 대통령도 오늘 10차 변론기일과 다음 주 최후 변론을 하고 나면 (3월에) 탄핵심판 선고일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보수 일각에서 하야 주장이 나오는 건) 보수의 가치가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는 것인 만큼 윤 대통령의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그럼 대통령이 논개라면 그럼 대통령이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내려야 하는 대상은 누구냐”고 묻자 김 전 의원은 “과도한 입법권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논개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왜장은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는 것인가”라고 하자 “그건 편하게 이해하시라”고 즉답을 피했다.  

강물에 뛰어드는 건 하야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보수를 살리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서 어떤 모습인 게 가장 좋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593년 진주성을 함락시킨 일본 왜장을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와 이순신 장관 같은 사람들의 희생이 풍전등화의 조선을 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