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녀시대’ 배우 왕다루 병역기피 연루 브로커 3명 구속

대만 배우 왕다루. 영화 수입·배급사 오드

대만 배우 왕다루. 영화 수입·배급사 오드

대만 검찰이 인기배우 왕다루 등의 병역기피 혐의에 연루된 브로커 3명을 구속했다.

20일(현지시간) 중국시보,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신베이시 지방검찰은 전날 왕다루 등 10명의 병역 기피를 도와준 20대 린모 씨, 40대 리모 씨, 50대 장모 씨 등 브로커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들이 병역 면탈을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신체 등급을 변경하는 등 병역법 및 형법을 위반한 죄가 무겁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대만언론은 지난 18일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왕다루는 관할 지검의 조사를 받은 후 15만 대만달러(약 659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했다.

왕씨 등은 브로커들을 통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고혈압, 심장병 등 지병을 앓는 것처럼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체포했다.


왕씨 등은 브로커 비용으로 각각 10만∼100만 대만달러(약 440만∼4400만원)를 지불했고, 브로커들이 유명 배우인 왕씨에게는 100만 대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타이베이시 병역국은 왕씨가 이미 지난해 말 입영을 최대한 연기할 수 있는 한도인 33세에 도달해 내달 13일 입대하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병역국은 이어 왕씨가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이용해 재검받고 병역을 기피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재검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역법 위반 혐의 대신 위조 의료증명서 구매에 따른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스타 배우다. 국내에서도 2016년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가 입소문을 타며 흥행하면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