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글로컬이 미래다 ②강원대]
![정재연 강원대총장은 “‘강원1도1국립대학’ 출범을 통해 대학의 혁신과 지역 발전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사진 강원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1/aa312f18-7171-4d23-91f2-ea4a1e71b6ab.jpg)
정재연 강원대총장은 “‘강원1도1국립대학’ 출범을 통해 대학의 혁신과 지역 발전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사진 강원대]
정재연 총장은 “강원대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 대학으로 자리 잡고, 학문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총장실에서 정 총장을 만나 강원대의 미래 비전을 들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지 약 2년이 지났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강원 1도 1국립대학’이라는 핵심 과제를 설정했다. 핵심 방향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강릉원주대와 통합되면 4개 캠퍼스를 중심으로 특화 혁신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지역과 대학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와 반도체 공동연구소 등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 및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핵심 과제인 ‘강원 1도 1국립대학’ 추진 상황과 협력 방안은.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과제다. 2023년 양 대학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이후 올해 2월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통합ㆍ폐합심사위원회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26년 3월 ‘통합 강원대’를 공식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 통합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학사 구조 개편’, ‘캠퍼스별 특성화’다. 양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학사 구조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각 캠퍼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춘천캠퍼스는 정밀의료ㆍ바이오헬스, 삼척캠퍼스는 액화수소ㆍ재난방재, 강릉캠퍼스는 신소재ㆍ해양생명, 원주캠퍼스는 디지털 헬스케어ㆍE-모빌리티를 특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현재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을 통해 ‘강원1도1국립대학’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강원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1/dd56effb-f44b-4232-b0e8-aedf60830b5b.jpg)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현재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을 통해 ‘강원1도1국립대학’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강원대]
글로컬대학 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대학의 생존을 위한 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우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ㆍ바이오ㆍ미래모빌리티ㆍ푸드테크 등 강원도의 전략 산업과 연계한 학과를 신설하고 지역 특화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 2026년 완공될 예정인 캠퍼스 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내 기업을 유치하고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창업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대는 ‘강원권 창업중심대학사업’의 주관 대학으로서 지역 내 5개 대학 및 창업지원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KNU 창업혁신원’을 중심으로 강원도를 아우르는 통합 창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유니콘 기업 육성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년간 258개의 창업 기업을 육성했고, 117건의 신규 창업과 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23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2023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및 강원권역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유치해 약 78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어 첨단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방벤처센터 및 방산 창업과 연계해 방위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창업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대 하모니타워 미래도서관 모습. [사진 강원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1/4b846566-cbf4-44cc-8868-0f0a37fbb376.jpg)
강원대 하모니타워 미래도서관 모습. [사진 강원대]
앞으로 강원대를 어떤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인가.
강원대는 ‘함께 꾸는 하나의 꿈! 글로컬 리더, 강원대’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 대학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강원 1도 1국립대학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지역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창업 지원, 취업 연계, 산학 협력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강원도 내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
☞정재연 총장=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강원대에 부임했고 지난해 6월 강원대 제13대 총장에 취임했다.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한국세무학회 학회장,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국회예산정책처 예산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강원특별자치도 재정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