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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은 이번 달 초 발표한 실적에서 4분기에 1878억 달러(약 26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월마트가 20일 발표한 같은 기간 매출 1805억 달러(259조원)를 앞지른 수치이다.
월마트는 2012년부터 분기별 매출에서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왔다.
월마트는 여전히 연간 매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마존이 맹추격하고 있다. 미국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회계연도에 7087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마존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7008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아마존의 소매 부문은 여전히 가장 큰 수익 창출원이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은 거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및 판매자 서비스 사업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아마존이 배송과 광고, 고객 지원으로 받는 수수료와 제3자 판매 서비스는 작년에 회사 총 매출의 24.5%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는 매출의 약 17%를 차지했다.
월마트는 20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회계연도(2025년 2월∼2026년 1월) 매출이 3∼4% 성장하고 영업이익이 3.5∼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장중 6%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