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회복…삼성전자 5%대 급등, 방산도 강세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 상승한 2610.69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 상승한 2610.69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코스피가 반도체와 방산주 강세에 힘입어 2주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 오른 2610.69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743.51로 전 거래일 대비 1.26%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6174억원, 기관이 49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8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5.3% 급등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엔비디아가 17일(현지시간)부터 개최하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5)’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특히 1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공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및 반도체주의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 디램(DRAM) 등 일반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것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방산주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국가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유럽의 국방 재무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10.85%), 한화시스템(+10.84%) 등은 10% 이상 올랐다. 현대로템(+7.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1%)는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당분간 한국 증시 변동성은 클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 엔비디아 GTC 등 주가 민감도가 높은 이벤트를 치러야하는 부담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