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사고 차량이 멈춰서 있다. 사진 전남소방본부
전남 보성군 겸백면 남해고속도로(목포 방면)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차량 41대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쯤 45인승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며 사고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버스는 편도 2차선 도로에 멈춰 섰지만, 뒤따라오던 화물차가 이를 피하기 위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11명(중상 1명·경상 10명)이 다쳐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운전자는 병원 이송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소방 당국에 전했고, 추후 병원 치료를 결정하기로 했다.

18일 오전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차량 41대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모습. 사진 전남소방본부
경찰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9㎞ 떨어진 벌교 나들목에서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으며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목포 방면의 고속도로 한방향을 통제 중이며, 순천 방면은 통행할 수 있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1차 사고가 연쇄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성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7.8㎝의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