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네디 암살 관련 기밀문서 18일 모두 공개할 것"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댈러스에서 총격을 당하기 약 1분 전 자동차 행렬에서 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오른쪽)와 존 코널리 텍사스 주지사(맨 왼쪽) 부부도 같은 차에 타고 있었다. AP=연합뉴스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댈러스에서 총격을 당하기 약 1분 전 자동차 행렬에서 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오른쪽)와 존 코널리 텍사스 주지사(맨 왼쪽) 부부도 같은 차에 타고 있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미공개 파일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내일 모든 케네디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이 지휘하는 여러 사람에게 그렇게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8만 페이지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수십년간 기다려왔다.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미 해병 출신인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미국 정부는 1992년 ‘케네디 암살사건 기록수집법’을 채택해, 25년 이내에 공개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였던 2018년과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인 2022년에 각각 1만 페이지 이상의 문서를 공개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립문서기록관리국(NARA)은 이미 ‘JFK 문서’의 99% 이상을 공개했다. 미 정보기관의 요청으로 일부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때) 모두 공개하기로 공약했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케네디 전 대통령 외에도 케네디의 남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과 흑인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암살 관련 문서 역시 공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현직 대통령이었던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의 배후와 관련해 미국 사회에선 오랫동안 각종 음모론이 돌았다. 미국 CBS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미연방수사국(FBI)이 케네디 암살사건과 관련한 2400건의 수사기록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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