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가 된 뎀나 즈발리아. 사진 구찌
패션계 뒤흔든 도발의 디자이너
케어링 회장 겸 CEO인 프랑소아 앙리 피노는 임명 소식을 발표하며 “뎀나는 패션계와 발렌시아가, 그리고 케어링 그룹의 성공에 엄청난 기여를 해왔다”며 “그의 창의적인 에너지는 지금 구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구찌로의 이동은 뎀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창조적 변화를 시도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찌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급성장했지만, 이후 후임자인 사바토 데 사르노의 미니멀한 접근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구찌는 다시 한번 강력한 비전을 가진 디자이너를 필요로 했고, 결국 발렌시아가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뎀나를 선택했다. 케어링의 브랜드 개발 부문 부사장 프란체스카 발레티니는 “뎀나는 현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세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적인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임명은 구찌의 창의적 에너지를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찌는 아직 뎀나의 첫 공식 컬렉션 공개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빠르면 9월 패션위크에서 그의 첫 작품이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패션업계는 그가 구찌에서 펼쳐 나갈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며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