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처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처는 19일 오전 내란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원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달 21일 원 본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이날 확보한 결과물에 대한 분석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원 본부장은 비상계엄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대면보고할 때 배석했고,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회의 전후인 12월 1일과 3일에 문상호 사령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선관위 점거와 ‘수사 2단’ 조직 등을 공모한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한 바 있다. 수사 2단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용현 전 장관과 노상원 전 사령관들이 비상계엄 직후 만들려고 한 군 내 사조직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19/5933b849-b75b-4423-8add-99439dc17bae.jpg)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다만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2일 보고는 정보사 예산 보고일 뿐, 계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선관위 점거 및 직원 체포와 수사 2단 공모 등 혐의를 받는 고동희·김봉규·정성욱 정보사 대령 3인방은 공수처가 지난달 초 군검찰로 이첩했고, 지난달 28일에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