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월,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과 앤디 빅스(Andy Biggs) 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이 면담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4일부터 17일(현지시각)에 걸쳐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주를 방문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방미 활동은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가 많이 이뤄진 미 남부 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윤 회장은 14일 영 김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에이브러햄 하마데, 앤디 빅스 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 스티브 몬테네그로 애리조나 주 하원 의장 등과 만났다.
윤 회장은 연방 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2017년)부터 지난 8년간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총 16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과 한국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그린필드 투자(미국 내 공장건설 등 직접투자) 1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윤 회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언급한 반도체법(칩스법) 폐지 가능성에 대해 “반도체 투자 보조금 축소에 대한 한국기업 우려가 크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하마데 의원은 “우리 지역(애리조나) 내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행정부와 활발히 협의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외국 자본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반도체 법 개정이 유연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TSMC가 애리조나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해 미국에서도 칩스법 관련 논의가 긴밀하게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 업계)가 걱정을 덜어도 된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윤 회장은 오는 21일(현지시각)까지 텍사스, 테네시 및 아칸소 주를 방문해 주지사·경제개발청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나고 주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