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9일 대전 유성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한미 과학기술 협력 강화 연구기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19일 오후 대전 대덕특구에서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의 '한미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설명하며 “과기정통부는 외교·산업·기획재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미국 백악관·에너지부·국무부 등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미 에너지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 차관은 “미 에너지부에서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4월 15일 발효)한 것을 지난 14일 확인해 주면서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대해 과학계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감국가’ 지정 영향과 관련해 미 에너지부를 통해 한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에 문제가 없고, 에너지부는 향후에도 협력 의지가 높다는 것을 수차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감국가 등재로 인해 과학기술 협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도 곳곳에서 우려가 많아 과학기술계의 불안이 높아지고 사기가 저하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할 때 에너지부 장관과의 직접 협의를 통해 우리 정부의 의견을 전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달 방미한 안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면담 일정을 두고 조율 중이다. 일정이 확정될 경우 안 장관은 이르면 이주 내로 미국을 재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번 방미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9일 대전 유성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한-미 과학기술 협력 강화 연구기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차관은 또한 “한미 과학기술 동맹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어야 하며, 우리 과학계에서 미국의 우수 연구기관과의 실체적인 협력 의제를 발굴해 제시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총 12개 기관,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