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싹 속았수다’가 중국에서 불법시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중국의 영화·드라마·도서 등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 화면을 공유했다.
서 교수는 “더우반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약 3만건의 리뷰가 남겨져 있다”며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 시청’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K 콘텐트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했다”며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 와 큰 논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콘텐트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의 영화·드라마·도서 등 평론 사이트인 ‘더우반’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평점과 평론이 올라와 있다. 사진 더우반 캡처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애순이(아이유·문소리 분)와 관식이(박보검·박해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7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첫 주부터 해외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3월 3일∼9일 사이에 ‘폭싹 속았수다’의 시청 수는 360만(총 시청시간 1390만 시간)으로 공개된 지 사흘 만에 비영어권 TV쇼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홍콩·인도네시아·일본·페루·볼리비아 등 24개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