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광주시교육청 압수수색…이정선 교육감 정조준

광주시교육청. 사진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사진 광주시교육청

 

검찰이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고교 동창 감사관 채용 비위와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해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조정호 부장검사)는 26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검찰은 감사관 채용 비위와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시교육청 사무관 A씨를 구속기소 했는데, 이날 압수수색은 윗선 수사를 위한 후속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검찰은 이 교육감의 집무실에서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 대상에 교육감도 포함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입건 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시 교육청 인사팀장이었던 2022년 8월쯤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조만간 첫 공판기일이 열린다.

이정선 교육감의 고교 동창이 감사관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A씨가 평가위원들에게 점수 수정을 요구한 정황을 확인한 감사원이 경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감사원은 A씨가 평가위원들에게 "감사관은 너무 젊은 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점수 수정을 요청했다고 봤다.

A씨가 구속기소 된 이후에도 광주지역 교원·시민교육단체들은 교육감의 사과와 검찰의 윗선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