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택 "연락 안되는 '자연인' 있어 애가 탄다…부디 아무 일 없길"

방송인 윤택. 왼쪽 사진은 지난 25일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로 불길이 치솟고 있는 경북 영덕군 석리 해안마을 모습. 사진 독자, 뉴스1

방송인 윤택. 왼쪽 사진은 지난 25일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로 불길이 치솟고 있는 경북 영덕군 석리 해안마을 모습. 사진 독자, 뉴스1

방송인 윤택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자연인’들에게 깊은 걱정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윤택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택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산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소개해 오고 있다.  

윤택은 “14년째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오면서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삶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위대한 선물과 동시에, 그 소중함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늘 깨닫는다”며 “이번 산불 피해가 얼마나 크고 가슴 아픈 일인지 더욱 실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평생을 가꿔온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함께했던 소중한 존재들을 잃은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도 있어 마음이 애타고 불안하기만 하다. 부디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며 “자연의 회복력처럼, 여러분의 삶도 반드시 다시 피어날 것이다. 함께 힘을 내고 서로 응원하며 다시 푸르른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8일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 인근 야산에 산불 피해 흔적이 남아있다. 뉴스1

28일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 인근 야산에 산불 피해 흔적이 남아있다. 뉴스1

 

중대본, ‘산불사태’ 사망자 1명 늘어 총 30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산불사태 중상자 1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기존 29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를 포함한 산불사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까지 총 70명이다.

정부는 산불 피해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각종 행·재정 지원안을 마련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대피주민에 대한 구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2억3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역별로는 경북 청송 6000만원, 영양 4000만원, 영덕 7000만원, 경남 산청 2000만원, 하동 4000만원이다.

구호단체를 통한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이 모금됐다. 기부금은 식료품 구입 등 이재민의 생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된다.

지난 28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인근 한 공장이 산불로 인해 폐허가 되어있다. 김종호 기자

지난 28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인근 한 공장이 산불로 인해 폐허가 되어있다. 김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