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 주포 비예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KB손보가 남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을 따내면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현대캐피탈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역대 19차례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89.4%(17회)다.
다만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한 뒤 2~3차전을 내리 잡아 이변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두 팀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1세트는 싱거웠다. KB손보는 나경복-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삼각편대를 앞세워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세 선수가 1세트에서 13점을 합작했다.
2세트는 치열했다. KB손보는 20-18에서 대한항공 정한용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이 한 점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다 24-23에서 비예나의 공격이 성공해 2세트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세터를 한선수 대신 유광우로 교체하는 강수를 던져 3세트를 7점 차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그러나 4세트에선 다시 듀스가 네 차례나 이어지는 시소게임이 펼쳐졌고, 28-27에서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KB손보의 승리가 확정됐다.
비예나는 23점, 나경복은 15점, 야쿱은 11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러셀은 31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14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