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나에게 꽃 선물” 고양시 4월 4일 ‘나나데이’ 지정

“4월 4일은 ‘나를 위해 나에게 꽃 선물하는 날’이란 의미로 ‘나나데이’로 명명하고,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고양시는 “매년 4월 4일을 ‘나나데이’로 정하고 정례적으로 나나데이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나나데이 상표도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를 통해 ‘꽃의 도시’인 고양시의 명성을 기반으로 원예치유 분야에서도 고양시가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월 4일을 나나데이로 정한 이유는 ‘나’ 자와 ‘4’ 자가 비슷한 모양이어서 쉽게 연상될 뿐 아니라 이때가 꽃시장이 활발하게 개장되는 시기여서라고 설명했다.  

‘나나데이’ 상표. 이미지 고양시

‘나나데이’ 상표. 이미지 고양시

정흥교 (재)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는 “나나데이는 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높고,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식물을 이용한 치유농업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해 식물을 매개로 자신을 돌보는 특정 기념일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4~5일 ‘나나데이’ 지정 후 첫 행사  

첫 행사인 올해 나나데이 행사는 4월 4일(오후 2~4시)과 5일(오전 10~12시) 이틀간 한국화훼농협 본점 힐링센터에서 열린다. 한국화훼농협이 주관하며,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협조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예치료사가 식물을 매개로 외로움, 그리움, 두려움 등의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신청받아 진행한다. 비모란과 다육식물을 이용한 ‘그리움으로 희망을 담다’, 제라늄을 사용한 ‘외로움 돌보기’, 꽃기린을 활용한  ‘두려움의 가시 속에서 피어나는 꽃’ 등 3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외로움 돌보기’ 프로그램 완성품. 사진 고양시

‘외로움 돌보기’ 프로그램 완성품. 사진 고양시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감정을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완성품은 각 가정으로 가져가도록 해 반려식물처럼 돌보며 정서 회복에 지속해서 도움이 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나를 위해 나에게 선물하는 장미꽃 한 송이’ 포장 체험도 진행한다.  

이동환 시장은 “올해 나나데이 행사는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추진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국민에게 퍼져 ‘자신에게 꽃을 선물하는 날’로 정착돼 화훼소비 촉진은 물론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시는 또한 화훼소비 생활화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고양국제꽃박람회, 한국화훼농협이 연중 지속해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두려움의 가시속에서 피어나는 꽃’ 프로그램 완성품. 사진 고양시

‘두려움의 가시속에서 피어나는 꽃’ 프로그램 완성품. 사진 고양시

이영애 (재)고양국제꽃박람회 대외협력관은 “원예치료란 꽃과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원예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정신적), 인지적, 사회적 건강을 증진하는 치료법”이라며 “식물을 돌보는 과정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자연과의 접촉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개선하며 식물을 키우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나나데이 프로그램 참가는 고양특례시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 → 교육·강좌 →세부분류(농업기술)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