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경찰청이 지난 12일 초등학생 살해교사인 명재완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지검은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 혐의로 명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다. 또 명씨가 평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유기 불안과 감정조절 어려움 등을 겪어왔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명씨가 사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범행에 쉬운 장소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피해자를 물색·유인한 점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규정했다.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던 명씨는 수술을 받고 20여일간 병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경찰 조사가 늦어지면서 지난 8일에서야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유족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명씨 신상정보는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달 11일까지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