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서울 한 대학에 채용 정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생까지는 대학 이상 졸업자 남성 비율이 여성을 웃돌았지만, 80년생부터는 여성이 역전하기 시작했다. 80~84년생의 대학 이상 졸업 비율은 남성이 69.4%, 여성이 72.1%였고, 85~89년생의 경우 남성은 72.2%, 여성은 77.3%였다. 90~94년생부터는 여성의 대학 이상 졸업 비율이 78.5%로, 남성(65.3%)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고학력 여성이 많아졌지만 취업은 더 어려워진 모습이다. 25~29세의 남자와 여자의 첫 일자리 취업 연령을 비교해본 결과 남자의 세대별 취업연령은 23.56세(80~84년생)에서 23.71세(90~94년생)로 0.15세 늦어졌다. 반면 여성의 첫 취업연령은 21.96세(80~84년생) 23.01세(90~94년생)로 1.05세나 늦어졌다. 통상 군대 등의 문제로 여성의 취업이 남성보다 빠른데, 같은 세대 남자와의 격차가 0.7년으로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연구진은 “최근 들어 여자가 첫 취업에서 과거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청년층의 취업 시기는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었다. 첫 취업 연령을 코호트별로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75~79년생은 22.12세, 80~84년생은 22.72세로 집계됐다. 85~89년생부터 23.4세로 높아졌고, 90~94년생도 23.36세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취업이 늦어짐과 동시에 일하지 않고 교육도 받지 않는 이른바 청년 니트(NEET)족의 비율은 모든 세대에서 20세 이후 2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 입사 준비를 하는 청년도 있겠지만, 20대 중후반 수도권으로 이동이 증가하는 현상과 연관지어 보면 비수도권에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에 기인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