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체육회장 “정몽규 KFA 회장 인준 여부 고심 중”

자신의 취임식 행사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왼쪽)과 대화를 나누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뉴스1

자신의 취임식 행사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왼쪽)과 대화를 나누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뉴스1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논란 속에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인준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축구협회장 취임 승인과 관련해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체육단체장 승인과 관련한 법리를 검토 중”이라 밝힌 그는 “축구협회에도 자생적인 노력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해 받아놨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 등으로 인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7%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율(유효표 182표 중 156표 득표)로 승리하며 4선에 성공했다.

논란 속에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뉴스1

논란 속에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뉴스1

이후 국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감사 결과 여러 비위 혐의가 드러나 중징계 요구를 받은 바 있는 정 회장의 4선을 승인해줘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체육 종목 단체장 인준 권한은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있다.

유 회장은 “축구인들의 선거를 통해 절차적 문제점 없이 당선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인준을 거부하는 건 신중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혹여 인준을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납득할 만한 미래지향적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체육회가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