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쭉정이에 불과하다”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언 발 오줌 누기’식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과감한 추경 편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정부에 ‘지역화폐 지급 13조원’ 등을 포함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조원 필수 추경은) 여야 간 쟁점이 없고 시급히 처리해야 할 예산만 담았다”며 “산불 피해라든지 인공지능(AI), 통상 문제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의원들을 접견하기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양당 원내대표는 의제와 상관없는 윤 대통령 호칭을 두고도 부딪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눌 윤석열, 여전히 국민의 힘 1호 당원이다” 등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을 6번 언급했는데 모두 ‘대통령’이란 직함 빼고 이름만 불렀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석 자를 붙이지 않고 현직 대통령 이름을 부르는 게 아주 듣기 거북하다”며 “앞으로 (우리 당이)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이재명’이라고 불러도 (민주당에서) 아무 소리 안 하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