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축하 소주 1+1"…탄핵 소식에 온라인서도 경품 이벤트

전남 순천의 한 고깃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기념해 주류 1+1 행사를 벌이고 있다. [독자제공]

전남 순천의 한 고깃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기념해 주류 1+1 행사를 벌이고 있다. [독자제공]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음식점·카페 등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할인 및 경품 증정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황금표(60)씨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소주와 맥주 1+1 행사’를 열기로 했다. 황씨는 “탄핵 정국에 경기가 안 좋아서 몇 개월간 너무 힘들었다”며 “이번 선고로 정치도 정상화하고 경기도 안정돼서 봄처럼 따뜻한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인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는 이날 하루 동안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드립 커피를 44% 할인한 가격에 판다. 카페 운영자 서모(24)씨는 “꾸준히 집회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내온 시민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기획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온라인에도 “탄핵이 가결되면 추첨해서 선물을 주겠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SNS 등에 커피 쿠폰부터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었다. 온라인 상품권을 상품을 건 한 누리꾼의 게시글은 2500번 공유되기도 했다.

탄핵 선고 결과를 맞히는 사람에게 커피 쿠폰을 쏘겠다는 글도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 캐나다 교민 카페 운영자 신동성(63)씨는 탄핵 결과를 맞히는 사람에게 사비로 커피 쿠폰을 나눠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신씨는 “캐나다 교민들 사이에서도 탄핵은 큰 이슈”라며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 뭐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 마음이 함께 들어 이벤트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x에 올라온 '파면정식' 관련 게시물들. 각자 식사 메뉴를 올리거나, 기프티콘을 보내주는 이벤트 관련 안내를 하는 식으로 파면을 기념하고 있다. [x 캡처]

x에 올라온 '파면정식' 관련 게시물들. 각자 식사 메뉴를 올리거나, 기프티콘을 보내주는 이벤트 관련 안내를 하는 식으로 파면을 기념하고 있다. [x 캡처]

 
한편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이후 ‘파면 정식’이라는 키워드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파를 넣은 면 요리를 먹으며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기념하겠다는 취지다. X(옛 트위터)에서는 한때 ‘파면 정식’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 이탈리아 음식점에서는 “국민적 염원을 담은 퓨전 알리오 올리오”라며 ‘파 면’이라는 요리 메뉴를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벤트를 여는 모습은 온라인 민주주의라는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으로 보인다”며 “상인들의 경우 한동안 탄핵 국면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보니 이런 상황이 해소되는 것에 대한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