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관세 협상서 한·일 등 동맹 우선하라’ 지시”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발효되는 ‘트럼프발 상호 관세’를 앞두고 세계 각국이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 타진을 위해 접촉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우선 협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과도 통화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엄청난 수의 국가가 미국에 협상을 요청해 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모두에게 내린 지시에서 우리가 무역 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과의 대화 여부와 시기는 대통령이 정하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는 일본, 한국 등과 같은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전날 약 70개국이 상호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접근해오고 있다며 6월까지 협상하느라 바쁠 것이라고 했었다. 해셋 위원장 발언은 이들 국가 중 한국, 일본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 및 우방국과의 협상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