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참전한 중국 국적자 최소 155명의 인적 정보를 확보했다”며 “정보를 더 모으고 있는데, (규모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생포한 중국인. 사진 X 캡처
이들은 건강검진과 최대 두 달간 훈련을 거친 뒤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참전 대가로 고액의 급여와 이민 서류, 급여 카드 등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판 틱톡에 올라온 지난 8일 전장에서 생포된 중국인 중 1명의 모습. 사진 더우인 캡처
이번 주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전투 중 러시아군으로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며 영상을 공개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젤렌스키는 지난 8일 이들의 진술 장면과 여권을 촬영한 영상을 X(옛 트위터)에 올렸다. 당일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리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하지만 중국은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전쟁 지역을 피하라고 요구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측과 상황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