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뛴 와일러. 사진 한국배구연맹
신장 1m95㎝의 아웃사이드 히터 와일러는 지난 시즌 GS칼텍스 아시아 쿼터 선수로 뛰었지만,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10경기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이번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를 뽑겠다고 계획한 페퍼저축은행은 1순위 행운을 차지하자 고민 없이 와일러를 선택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와일러는 높이와 공격력을 갖췄고, 리시브도 괜찮다.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러는 드래프트 후 화상 인터뷰에서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를 받아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 날이 기다려진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와일러는 이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인상 깊던 팀이다. 도전적이고, 친절했다. 원정 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광주의 페퍼저축은행 경기장에서는 편안함을 느꼈다"며 "어서 시즌이 시작돼 새로운 코치진과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위파위(오른쪽). 뉴스1
구슬은 지난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전 구단에 10개씩 배분됐다. 추첨에 따라 지명 순서는 페퍼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GS칼텍스→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 순으로 결정됐다.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재계약한 5순위 흥국생명,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과 재계약한 2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지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레이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이날 처음 지명받은 선수는 1년 차 연봉 12만 달러를 동일하게 받는다. 2년 차 이상 선수의 연봉은 15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