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정민의 아들 김도윤(왼쪽). 일본명 다니 다이치로 일본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 JTBC 캡처
일본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개최국 사우디와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의 예선을 겸한다. 8강 진출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일본의 패배에도 한국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 1990년대 '슬픈 언약식' '애인' 등 히트곡을 부른 가수 김정민(57)의 둘째 아들 다니 다이치(17·한국명 김도윤)이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다니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아사다 히로토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다니는 승부차기 키커로는 나서지 않았다. 다니는 지난 11일 벌어진 호주와의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선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2-3으로 졌지만, 대회 첫 골을 터뜨린 다니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니는 어머니가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했던 일본인 다니 루미코 씨(46)라서 한일 양국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탄탄한 체격(1m84㎝, 72kg)의 다니는 과거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산하 유스팀인 오산중에서 뛰었다. 2년 전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 그는 현재 일본 J2리그(2부) 사간도스 U-18 팀에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