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의 축전 “환영해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앞)가 14일 마스터스를 제패한 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로부터 그린재킷을 걸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앞)가 14일 마스터스를 제패한 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로부터 그린재킷을 걸치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마침내 자신의 계보를 이은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에게 축전을 보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마스터스가 끝난 직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그랜드슬램) 클럽 입회를 환영한다. 오거스타에서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일은 특별하다. 이번 대회에서 네가 보여준 투지는 빛을 발했다. 이제 너는 역사의 일부가 됐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연장전에서 저스틴 로즈(45·잉글랜드)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디오픈과 함께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역대 6번째 대기록으로 마지막 주인공은 2000년의 우즈였다.

1975년생 우즈는 PGA 투어에서만 82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마스터스에선 5차례나 우승했다. 1989년생인 매킬로이는 데뷔할 때부터 우즈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황제로 각광받았지만,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해 늘 미완의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전설의 반열로 올라섰고, 절친한 선배 우즈가 친히 축하를 보내면서 차세대 황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