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비 엇갈린 1992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오른쪽)과 살라. AP=연합뉴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2024~25시즌 EPL 32라운드 경기를 치렀는데, '캡틴' 손흥민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은 "가벼운 부상"이라고 손흥민을 뺀 이유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1차전 1-1무)을 대비해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에게 휴식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그 우승에서 멀어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에 2-4로 대패해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손흥민이 큰 부상도 아닌데 경기에 제외되는 건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웬만해선 늘 붙박이 선발이었다. 올 시즌 리그 7골에 그친 손흥민은 노쇠에 따른 하락세라는 평가 속에 입지가 크게 줄었다. 그는 지난 시즌엔 17골을 터뜨렸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더는 토트넘에서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닐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팬은 "기량 저하는 나이 탓"이라며 방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토트넘 구단은 이런 손흥민과 재계약하는 대신 계약기간을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손흥민과 달리, 살라는 여전히 펄펄 날며 에이스 대우를 받는다. 소속팀도 상승세다.
살라는 13일 웨스트햄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버풀의 2-1 승리에 힘 보탰다. 리버풀은 리그 선두를 굳게 지키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또 살라는 시즌 공격포인트 45개(27골·18도움)를 달성해 EPL 단일 시즌(38경기 기준)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티에리 앙리(48·은퇴·2002~03시즌)와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2022~23시즌)의 44개였다. 살라는 득점·도움 부문도 모두 선두다. 올 시즌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는 지난 11일 리버풀과 2년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주급이 38만 파운드(약 7억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