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2일 롯데웰푸드와 손잡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세븐셀렉트 마! 거인단팥빵’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팥빵에는 롯데자이언츠 관련 띠부실(스티커) 120종 가운데 하나가 랜덤으로 들어있다. 가격은 1900원이다.
이런 소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입고일 등 정보가 담긴 제품 사진이 먼저 유출되며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출시에 맞춰 마케팅 등의 계획이 있었는데 갑작스레 알려지는 바람에 더 분주해졌다”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이 롯데웰푸드와 손잡고 다음달 2일 출시하는 롯데빵. 사진 세븐일레븐
매장마다 크보빵 품절 대란을 빚었고 띠부실 수집 열풍이 일었다. 인터넷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웃돈을 주고 원하는 띠부실을 교환 거래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크보빵 열풍에서 유일하게 소외된 구단이 있었으니 롯데자이언츠다. 구단이 제빵 사업을 하는 계열사 롯데웰푸드를 고려, SPC삼립과 협업하기 어려워 크보빵 대열에서 빠졌기 떄문이다. 롯데는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홈런볼(해태제과), 올해 하늘보리(웅진식품) 등 KBO와의 협업 이벤트에서도 빠진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음료 회사로 롯데칠성음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올해 크보빵 열풍에서 소외된 롯데자이언츠 팬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롯데 측이 자체 출시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지난달 내놓은 '크보(KBO)빵'. 사진 SPC삼립
KBO 프로야구가 연간 1000만 관중 시대에 돌입하면서 식품업계선 KBO와의 협력을 통해 팬덤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마케팅이 활발하다. 도미노피자는 10개 구단 로고가 새겨진 패키지로 제공하는 1인 피자 ‘썹자’를, 웅진식품은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