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마련된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SKT)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해킹 사고 이후 100만 명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5일부터 대리점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희섭 SKT PR 센터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 교체는 100만 명 정도이고, 교체 예약 신청자는 770만 명”이라며 “유심 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신속한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218만 명이다.
SKT는 또 이날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와 번호 이동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전국 2600개에 이르는 SKT T월드 매장은 물론 SKT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도 이날부터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신청 접수를 할 수 없다.
김 센터장은 “어제까지는 공항 쪽을 최대한 대응했고, 연휴가 끝나면 그때는 유심이 들어오는 대로 대리점으로 배치해 예약한 분들 우선으로 유심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 유심을 바꿔주기로 방침을 정했고, 이달까지나 다음 달까지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나 수사기관 쪽에서 접수된 바로는 해킹 이후 지난 2주간 불법적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라든가 고객 계좌 정보가 털려서 금액이 나갔다든가 하는 부분은 아직 파악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없다고 안심해도 되느냐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며 “이 서비스와 또 추가되는 이중, 삼중 조치를 취해 고객들이 최대한 더 안심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해킹 피해 발생 시 피해 입증 책임과 관련해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든 안 했든 (피해는)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SK텔레콤 서버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는 공지를 낸 것과 관련해선 류정환 SKT 부사장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거나 하면 합동조사단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