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반드시 필요…김문수와 오후 4시에 재논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께 큰 실례와 결례 또는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수십 번 김 후보가 약속한 것처럼,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즉각 한덕수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약속한 것을 지키라고 오후 4시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김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김 후보는 아무런 대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당이 본인을 괴롭힌 일, 당을 대표하는 상황인데 왜 마음대로 할 수 없냐는 이런 말씀을 많이 했다”고 공개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그 팀이 자꾸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오늘 회동이 끝나면 김 후보와 같이 여러분 앞에 서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또 “왜 한덕수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건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며 “오늘 만나서 잘못하고 있는 거 분명히 말씀드리겠다”라고도 했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와 무소속 한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날 위해 만났지만, 합의된 사항 없이 끝났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와 무소속 한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날 위해 만났지만, 합의된 사항 없이 끝났다. 연합뉴스

 
한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모두 당에 일임해 당이 정하는 방식을 다 받아들일 것”이라며 “오후에 하려던 토론회는 당이 정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따르고, 김 후보가 참석하든 않는 토론회 장소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요청한 4시 면담도 대구 일정이 저녁까지 하는 거로 돼 있지만, 중간에 일정을 조정해 회합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7일 오후 단일화 회동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이날 한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회담 후 취재진들에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