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화성 동탄새도시와 수원시 권선구에서 3건의 차량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당일 당근에서 “무료로 세차를 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글 게시자에게 연락해 차를 맡겼다가 차량을 도난당했다.
해당 글 게시자는 자신을 새로 개업한 출장 세차 업체 운영자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업체 홍보 차원에서 무료로 스팀 세차해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 피해자들과 일정을 조율한 뒤, 차 키를 차 안에 넣어두라고 말했다.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피해 현장에서 약 300㎞ 떨어진 경남 함안의 한 폐차장에서 피해 차량 3대를 모두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폐차장에서 절도 차량을 해체하던 공범 A씨를 검거했다. 다만, A씨는 폐차장 운영자로 단순 장물취득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절도 차량에 남아 있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당근에 글을 쓴 주범과 또다른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