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껴쓰면 우대금리 3.5%P" 에너지절약 적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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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기자 사진 이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11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금리 혜택을 주는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12일부터 SC제일은행에서 판매되는 ‘에너지절약 두드림 적금’은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전기 사용량 감축 실적에 따라 최대 3.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용량을 5% 이상 줄인 경우 3.5%포인트, 0~5% 줄인 경우 1.5%포인트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기 사용을 0.1%만 줄여도 추가 우대이율 1.5%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기본이율 2.6%에 급여 이체(0.4%), 공과금 자동이체(0.1~0.2%), 신용카드 실적(0.2%) 등 기타 우대 금리까지 더하면 최대 연 7.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납부액은 100만원 이하로 설정할 수 있고, 적금 기간은 1년이다.

'그린투게더'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해 에너지 사용량 감축 이행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그린투게더'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해 에너지 사용량 감축 이행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가입 희망자는 12일부터 23일까지 SC제일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녹색건축포털 ‘그린투게더’에서 ESG 건물에너지 탭을 클릭한 뒤 주소를 넣으면 거주지의 에너지 감축 이행 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 두드림 적금' 출시는 기존의 중소기업 대상 상품과 달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2030년까지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32.8% 줄이기 위해 건축물별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국 건축물의 전기·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별도 절차 없이 이를 활용한 금융 상품 운영이 가능하다.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이번 상품을 통해 국민이 금융 혜택을 받으면서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물 에너지 절감 문화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