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승트로피에 입맞추는 이예원. 사진 KLPGT
이예원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9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1~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채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예원이 K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건 지난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선수는 이예원이 유일하다. 아울러 개인 통산 우승 횟수도 지난 2023년과 지난해 연속 3승씩을 거둔 데이어 올 시즌 2승을 추가해 8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이예원은 상금 랭킹(5억2964만원)과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아울러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도 5위와 3위를 기록해 ‘수원컨트리클럽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입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활짝 웃으며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는 이예원. 사진 KLPGT
경쟁자들이 버디 행진을 이어갈 때 6번 홀(파4)에서 버디 하나만 기록하며 차분히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이예원은 승부처에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5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컵 6.6m 앞 그린에 떨군 뒤 침착한 퍼트로 마무리했다. 김민별이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 문정민이 16번 홀(파3) 보기로 흔들리는 상황을 단독 선두 재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이예원은 사실상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한 18번 홀(파4)에서 부담 없는 4.6m 버디 퍼트를 추가해 현장에 모인 2만 여 명 갤러리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하는 이예원. 사진 KLPGA
지난주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지만 간발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두타 차 2위(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7언더파 65타와 6언더파 65타를 친 문정민과 김민별이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로 마무리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하늘색 재킷을 입고 우승트로피를 든 채 포즈를 취한 이예원. 사진 KLP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