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2연패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김효주. 연합뉴스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김효주. 연합뉴스

김효주(30)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스코어카드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3라운드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2위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다.  

김효주는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아울러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처럼만에 귀국해 치른 아람코 챔피언십에서도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해 쾌조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최종 순위는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1~2타 차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탬벌리니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사이 김효주가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로, 세컨드 샷이 그린 뒤쪽 벙커로 향해 흔들리기도 했지만,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앞에 붙여 파로 세이브했다.  

우승 확정 직후 갤러리의 뜨거운 환호 속에 인터뷰에 응한 김효주는 “지난해 우승자로서 ‘타이틀을 지킨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스트레스를 줄이며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람코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김효주. 연합뉴스

아람코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김효주. 연합뉴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력과 유연성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김효주는 “초등학생 때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훈련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평소 친분이 깊던 전 여자축구국가대표 심서연을 매니저로 임명해 일정 및 멘털 관리를 맡긴 것도 효과를 봤다”고 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아마추어 박서진(서문여고)이 최종일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5타를 잃어 5오버파 221타 공동 40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여한 교포 대니엘 강(미국)은 7오버파 223타 공동 55위다.  

한편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는 이예원(22)이 정상에 올랐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1~3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채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이뤘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이다.

같은날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 이스트코스(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선 신지애(37)가 우승했다. 우승 상금 2400만 엔(약 2억3000만원)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최초로 14억엔을 돌파(14억715만8071엔·약 135억4800만원)했다. JLPGA 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한 그는 1승을 추가하면 영구 시드를 얻는다.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에서는 배용준(25)이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