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4경기 만에 안타 재개…샌프란시스코는 3연패

미네소타전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이정후. AP=연합뉴스

미네소타전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안타 없이 침묵하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와 타점, 득점을 고루 신고하며 안타 공장 재가동을 알렸다.  

이정후는 12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이 0.287에서 0.286(154타수 44안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앞선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친 부진을 털어내며 4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첫 타석에서 무안타의 고리를 시원하게 끊어냈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어머니의 날을 기념하는 핑크색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파블로 로페스의 3구째 시속 139㎞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첫 안타. 뒤이어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헬리엇 라모스의 희생 플라이 때 이정후가 3루까지 진출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기록하지 못 했다.

1회 팀 동료 헬리엇 라모스의 희생 플라이 때 2루에서 3루로 질주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1회 팀 동료 헬리엇 라모스의 희생 플라이 때 2루에서 3루로 질주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3회초 2사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을 2루수 땅볼로 마친 그는 5회 초 타점을 기록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로페즈가 보크를 범해 1사 3루로 바뀌었고, 이정후가 4구째 133㎞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시즌 24번째 타점.    

8회초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5-5 동점이던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역전 찬스를 안고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초 마지막 타자였던 이정후는 이어진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의 2루 주자로 나서서 득점을 기록했다. 채프먼의 내야 땅볼 때 3루를 밟은 뒤 데이비드 빌라의 내야 땅볼 상황에서 홈으로 내달려 한 점을 얻어내며 샌프란시스코의 6-5 역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어진 10회말에 샌프란시스코가 두 점을 내줘 6-7 역전패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연패의 부진 속에 시즌 전적 24승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미네소타는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1승20패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