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서울 강북구 한 헌옷 수거함에서 발견된 강아지들.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시민 A씨가 강북구 한 거리에 있는 헌옷 수거함에서 생후 일주일 정도 된 강아지 3마리를 구조했다.
A씨는 “반려견과 산책 중이었는데 ‘낑낑’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며 “강아지 울음소리라 추정돼 주위를 살폈는데 헌옷 수거함에서 소리가 났다”고 했다.
수거함 내부를 살핀 A씨는 움직이는 검은 봉지를 발견했다. A씨는 동물보호관리센터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새벽 시간대여서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직접 구조에 나섰다.
A씨는 헌옷 수거함을 눕힌 뒤 봉지를 꺼냈고 묶여 있는 봉지 안에는 강아지 3마리가 들어있었다. 눈도 못 뜬 강아지 2마리는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1마리는 이미 숨져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강아지 2마리를 집으로 데려가 임시로 보호하고 있으며 추후 동물보호센터에 맡길 예정이다.
아울러 A씨는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헌옷 수거함을 비추고 있는 CCTV가 있었다”며 “곧 경찰과 함께 CCTV 영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유기된 동물은 총 11만2226만 마리로 이중 개(7만9976마리·71.3%)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중 입양된 동물은 전체의 28.1%에 그쳤으며 27.1%는 자연사, 17.0%는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